https://doi.org/10.2307/26421365
본 연구는 신명기 6장 4-9절의 쉐마를 신앙의 규칙으로 삼아 사울의 거부에 대한 신학적 주해를 시도한다. 쉐마는 이미 모든 유대교 및 기독교 해석가들의 마음속에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가다머의 해석학적 틀 안에서 합법적인 선입견(Vorurteil)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러한 제안은 신명기적 역사서의 논제와도 일관성을 가진다. 이는 신명기 이전의 다양한 층위에 존재하는 많은 전통들이, 원래 저자들이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신명기적 재맥락화 과정에서 신명기적 역사서의 관점에서 읽혔다는 논제다. 본 연구는 쉐마를 선입견으로 활용하여 사울의 거부에 대한 "융합 지점" 해석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사울, 사무엘, 그리고 하나님 사이의 관계적 역동성을 도덕주의나 경직된 계산에 빠지지 않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관점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The present study is a theological exegesis of Saul's rejection in light of the Shema (Deut 6:4–9) as the rule of faith. The Shema has already occupied a central place in the mind of any Jewish and Christian interpreter, so that it can be considered a legitimate prejudgment (Vorurteil) in Gadamer's hermeneutical framework. This proposal is also consistent with the thesis of a Deuteronomistic History, where many traditions in different pre-Deuteronomistic strata have been read within the frame of reference of the Deuteronomistic History other than that envisaged by their original authors in the Deuteronomistic recontextualization. This study suggests that a "fusion-point" interpretation of Saul's rejection by using the Shema as prejudgment can create a frame of reference rich enough to appreciate the relational dynamics between Saul, Samuel, and God, without lapsing into moralism and wooden calc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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