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안식과 피조 세계: 노아의 신학적 독해

https://doi.org/10.5325/jtheointe.16.2.0187

이 에세이는 노아 서사를 신학적으로 독해하여 인간의 안식적 실존이 자연세계와의 관계에 달려 있음을 논한다. 첫째, 본고는 신학적·철학적 개념인 '장소'(place)를 차용하여 안식적 실존이 자연세계에 적합한 관계 속에 자리 잡는 것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노아 이야기를 통해 자리 잡음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연세계에 적절한 관계 속에 두시는 사역에 달려 있음을 주장한다. 이는 방주 사건에서 잘 나타난다. 셋째, 노아 이야기를 하나님의 섭리라는 고전적 신학적 범주에 비추어 분석하며, 오늘날 하나님의 지속적인 섭리 활동이 안식적 삶을 위한 인간의 자리 구축에 영향을 미쳐야 함을 논한다.

This essay presents a theological reading of the Noah narrative to argue that humanity’s restful existence depends on their relation to the natural world. It first appropriates the theological and philosophical concept of place to show that restful existence depends on being placed in a fitting relation to the natural world. Second, in reading the story of Noah, it argues that being placed depends on God’s work of placing humans in proper relation to the natural world—as epitomized in the event of the ark. Third, analyzing the story of Noah in the light of classical theological categories of God’s providence, it argues that God’s continuing providential activity today should shape human place-building for restful l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