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세속화·다원화에 대응해 교단들이 개척교회·파이오니어 공동체를 확장하는 가운데, 선교 리더십의 신학(특히 구원론)이 실제 선교 실천에 어떤 방향성을 부여하는지에 대한 실증이 부족하다. 본 연구는 네덜란드 개신교회(PKN) 소속 사역자 60명(목회자 40, 파이오니어 20)을 대상으로 2020–2021년에 심층 면담을 실시하고 전사·코딩하여, 그들의 구원 이해(예수의 구원에서의 역할, 기독교의 고유성, ‘멸망/상실’ 가능성)와 선교적 인식의 변화를 질적으로 탐색했다. 결과적으로 다섯 가지 선교 표지에 대한 열정은 두 집단 간 유의차가 없었고, 세속 사회에 대한 개방성의 증대와 복음 소통의 담대함이 공통적으로 보고되었다. 대부분은 기독교의 고유성을 인정하며 예수의 고유한 중요성을 고백하지만, 구원의 효력 범위에 대해서는 비교적 포괄주의적 경향을 보였다. 구원은 주로 ‘지금-여기’의 삶의 차원(자유, 회복, 용서, 공동체 회복 등)에서 서술되었고, 사후 차원에 대한 언급은 절반 이상에서 나타났으나 강한 배타주의는 소수에 그쳤다. 파이오니어들은 세속 청중에 맞춘 어휘 선택과 소통 전략의 어려움을 더 자주 보고했으며, ‘영원한 상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목회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전통적 입장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다원적 환경 노출이 곧 전통 교리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가설은 지지되지 않았다. 오히려 두 집단은 기독론적·선교적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소통 방식과 강조점(특히 언어와 적용에서의 목회적 배려)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는 PKN의 선교 정책·리더십 양성에서 신학적 신념(특히 구원론)과 현장 맥락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코칭·훈련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제한점으로는 표본의 교단적 동질성과 질적 설계에 따른 일반화 한계가 있으며, 후속 양적·종단 연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