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oi.org/10.1177/10638512251329369
20세기 전반의 열정적이고 혁신적인 신학 사상가였던 에버하르트 아놀트는, 신앙에 대한 진지함과 가난 및 공동체 생활에 대한 헌신으로 인해 생전에 여러 차례 성 프란치스코에 비견되었다. 본 논문은 초기 기독교 문헌과 동시대의 아나키스트 문헌들, 그의 사상에서 산상수훈이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 그리고 이들로부터 비롯된 평화주의에 대한 그의 헌신을 통해 그의 신학적 발전을 탐구한다.
결론부에서는 아놀트의 급진적이고 타협 없는 평화주의와, 그리스도인이 군대나 경찰과 같은 특정 영역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추구하는 이른바 ‘법적 평화주의(legal pacifism)’를 비교한다. 필자는 예수의 소금과 빛의 이미지를 통해 세상은 두 유형의 평화주의를 모두 필요로 하며, 이 둘은 교회 연합적인(에큐메니컬) 맥락 안에서 나란히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berhard Arnold, a passionate and innovative theological thinker from the first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was compared to St. Francis more than once in his lifetime for the seriousness with which he took his faith and his commitments to poverty and living in the community. This article explores his theological development through early Christian and anarchist texts of his time, the central role of the Sermon on the Mount in his thought, and his commitment to pacifism that stemmed from these. A concluding section compares Arnold's radical and uncompromising pacifism with “legal pacifism,” the latter which is committed to the pursuit of peace without rejecting the possibility of Christians participating in certain spheres such as the military or police. Using Jesus’ images of salt and light, it is argued that the world needs both types of pacifism and that the two can exist side by side in an ecumenical cont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