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칼뱅의 기도 신학을 통해 개인의 기도 생활이 어떻게 선교적 삶으로 연결되는지 탐구한다. 선교적 신학 분야에서 기도는 주로 세상을 향한 중보 기도의 맥락에서 논의되어 왔으며, 개인의 기도 생활 자체가 성화와 선교적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본 논문은 칼뱅의 서신 분석을 통해 기도와 성화의 관계를 규명하고, 이를 선교적 삶과 연결하고자 한다.
칼뱅의 서신들은 기도가 성화에서 수행하는 이중적 역할을 보여준다. 첫째, 기도는 인식적 기능을 지니며, 신자가 무엇이 옳은지 깨닫게 한다. 둘째, 기도는 의지적 기능을 지니며, 신자에게 선을 행할 수 있는 힘과 지속적으로 신실하게 살아갈 능력을 부여한다. 칼뱅은 기도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규정하며, 성화의 과정에서 기도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한다.
본 연구는 기도 신학이 야기할 수 있는 두 가지 신학적 문제를 다룬다. 첫째, 은혜의 우선성 문제에 대해 칼뱅은 '씨앗' 은유를 통해 기도가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심으신 씨앗이 자라도록 돕는 수단임을 설명한다. 둘째, 인간의 책임 문제에 대해 칼뱅은 기도와 인간의 의무가 결코 분리되지 않으며, 둘이 함께 균형을 이룬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성화를 선교적 삶으로 치환하여 읽을 때, 기도는 선교적 삶의 의미를 깨닫고 그것을 실천할 힘을 얻으며 지속하도록 돕는 필수적 수단이다. 선교적 교회는 세상을 향한 제사장적 기도뿐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선교적 삶을 위해 기도로 무장하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기도를 통한 개인의 성화와 공동체의 세상을 향한 중보 기도가 함께할 때, 참된 선교적 삶과 공동체가 세워진다.
주제어: 칼뱅, 기도, 성화, 선교적 신학, 선교적 삶, 은혜, 인간의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