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updated: 25.09.12.
잠언 1 (NICOT)
브루스 월트키 / 부흥과개혁사 / 2020 (2004, 2005)
보수 복음주의 관점에서 잠언을 분석하면서, 대다수의 성서학자와 달리 케네스 키친의 주장을 근거로 전통적인 솔로몬 저작설(특히 잠 1-24장)을 옹호한다. 본문 구조와 히브리어 의미 분석에 강점을 보이지만, 다른 학술 주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대 근동 병행 문헌에 대해서는 덜 다룬다. 때때로 신약과의 연관성을 제시한다는 점은 설교에 유용할 수 있다. 서론에서 잠언의 신학을 다루면서 조직 신학과 비슷한 방식의 구성을 취한다는 점도 흥미롭다(신론-계시-인간론-“기독론”). 잠언의 기독론을 다룬다는 점도 저자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축약본(Proverbs: A Shorter Commentary, 2021)도 출간되었으니 간략하게 살펴보기 원하면 이쪽을 살펴보자.
잠언 주석 (BCOTWP)
트렘퍼 롱맨 3세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19(2006)
역시 복음주의 관점에서 잠언을 다룬다. 서론의 고대 근동 지혜 문헌은 배경 지식을 위해 간략히 살펴보기에 유용하며, 잠언의 신학을 전도서와 욥기의 맥락에서 함께 읽는 제안도 살펴보자(저자는 전도서와 욥기가 잠언에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해석을 교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제안한다). 월키와 마찬가지로 신약의 빛 아래 잠언을 읽도록 제안하는 서론도 짧지만 설교에 유용할 수 있다. 각 본문 단락 끝에 제시되는 신학적 의미는 설교의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Proverbs 1-9, 10-31 (AYBC)
Michael V. Fox / Yale Univ Press / 2000, 2009
가장 학술적인 잠언 주석 중 하나로, 잠언과 지혜 문헌에 대한 상세한 서론과 본문 주석을 제공한다. 특히 잠언의 시적·수사적 구조를 세밀하게 다루며, 소 단락 간 연계를 다루는 점도 유익하다. 유대인 성서학자답게 다양한 유대 문헌과 소통하면서도 고대 근동의 지혜 문헌을 폭넓게 활용해 본문을 분석하며, 특히 본문 주석 이후에 나타나는 8개의 후기(1-9장과 10-31장을 위해 각각 4편씩 수록되어 있다)는 잠언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예컨대 7번 글의 경우 잠언과 계시의 관계를 다루면서 계시와 지혜의 접점을 탐구한다).
잠언 (Interpretation)
레어 G. 퍼듀 / 한국장로교출판사 / 2009(2000)
잠언을 8개의 모음집으로 간주하면서 서론에서 정경에서 잠언의 위치, 지혜 전통의 사회적 위치, 고대 사회에서 지혜자의 의미 등을 간략히 다룬다. 본문에서는 각 단락의 기원, 문학적 구조와 해석, 결론 및 신학을 다룬다. 원문을 세세하게 분석하기보다 큰 틀에서 단락/구절의 의미를 명료하게 제시하는데, 원(原)독자에게 유의미한 신학에 좀 더 천착하는 편이며, 오늘날 독자를 위한 신학적 적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잠언 (WBC)
롤랜드 E. 머피 / 솔로몬 / 2001 (1998)
간략한 서론을 제시하고 본론에서 주해에 집중한다. 잠언이 규범적인 언어로 단정적인 서술을 제시하지만, 오히려 현실의 단편을 서술하면서 많은 것을 은폐하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곱씹어 볼 가치가 있다. 부록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함, 말, 빈부, 응보(잠언의 논리를 단순한 낙관주의로 간주하는 주장에 대한 반박), 신학에서의 기여(특히 윤리학), 지혜 여인 vs 어리석은 여인, 국제적 지혜, 잠언과 아메네모페의 교훈(이집트 잠언) 비교 등 익숙한 잠언의 주제를 탐구한다.
Proverbs & Ecclesiastes (BTCB)
Daniel J. Treier / Brazos Press / 2011
니케아 신조에 충실하면서도 교회의 신앙 규범 아래 기독론 관점으로 본문을 읽고자 한다. 다만 억지로 신약으로 연결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추론되는 방식을 택하려 한다. 또한 잠언과 전도서를 일종의 상호 보완으로 읽는다. 잠언 1-9장은 두 가지 길(지혜의 길 vs 악인의 길)에 대한 일종의 해설로 간주하고, 10-31장을 7가지 미덕과 악덕으로 나누어 서술하면서 전자는 현명함, 정의, 꿋꿋함, 절제, 믿음, 소망, 자선이며 후자는 욕망, 폭식, 탐욕, 게으름, 분노, 질투, 교만과 허영을 다룬다. 신학적 주석에 관심이 있다면, 저자의 방법론이 담긴 서론을 세심하게 읽어 보길 권한다.
Proverbs 1-15 (Hermeneia)
Bernd U. Schipper / Fortress Press / 2019
본문의 형성사와 문헌 간 비교에 중점을 두는 주석이다. 저자는 (1) 잠언과 다른 성경 본문의 연관성(특히 신명기, 시편, 예언서와의 상호 텍스트성), (2) 이집트(및 고대 근동) 지혜 문헌과의 연관성, (3) 도덕적 자아 형성에 기여하는 바를 탐구한다. (3)의 경우 특히 잠언 1-9장을 성장기의 학생, 10-31장은 성장한 학생이 지혜의 길을 걷는 법으로 파악하면서, 잠언을 인간을 능동적인 도덕 주체로 길러내는 일종의 교육 도구로 파악한다. 또한 잠언이 욥기와 전도서의 비판적 지혜 및 집회서(지혜와 토라의 결합)로 이어지는 교과서의 성격을 띤다고 본다.
Proverb (ZECOT)
Christopher B. Ansberry / Zondervan Academic / 2024
저자는 잠언을 파편화된 텍스트 모음으로 간주하는 일반적인 학계의 경향을 따르지 않고, 담화 단위로 분석한다. 이 주석 시리즈의 형태를 따라 본문 핵심 주장, 문학적 맥락, 저자 사역과 본문 구조 도식, 주해, 정경/신학 및 적용에 충실한 구성을 보여 주므로 본문을 분석하고 설교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Handbook on the Wisdom Books and Psalms
Daniel J. Estes / Baker Academic / 2010
시가서 개론서로, 잠언의 경우 저자, 배경, 목적, 문학(1-9, 10-31), 주제로 구분해 개관한다. 쾌활함, 만족, 결정(선택), 근면, 우정, 관대함, 겸손, 호의, 양육, 정결, 의, 진실함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 이 모두의 근간에 있는 지혜를 언급한다. 잠언의 경우 일종의 모음집 성격이 강하므로, 이런 주제에 따라 본문을 구성해 설교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으며, 본서는 이런 목적을 위해 간략하지만 해당 주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조망을 제시해 준다.
The Cultural Life Setting of the Proverbs
John J. Pilch / Augsburg Fortress Pub / 2016
2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과학적 해석을 시도한다. 1부에서 저자의 번역과 일부에 대한 간략한 본문 해석을 제공하면서, 특히 잠언 속 사회 체계에 대해 독자가 주의를 환기하도록 돕는다. 2부에서는 고대 지중해 사회에서 잠언을 읽기 위한 여러 시나리오를 제공하는데, 간음, 나이, 호전적 논쟁, 집단주의 사회, 훈련, 경제, 명예와 수치, 환대, 겸손, 내부 집단과 외부 집단, 친족 관계 등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잠언을 읽는 렌즈를 제공한다.
잠언의 의 개념 연구 - 신학적·윤리학적·비교문화적 고찰
유선명 / 새물결플러스 / 2017
저자의 박사 학위 논문 번역서로, 제목 그대로 잠언의 의를 규명한다. 의에 대한 저자의 정의(51쪽)나 잠언이 이 의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주장은 학문적으로는 대담하면서도 매우 실질적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체데크’ 어군의 의미를 검토하고, 잠언을 통해 의 개념과 의인 양성 과정을 살펴보면서, 아울러 이집트 지혜 문헌이나 시편을 배경으로 잠언의 의 개념이 지닌 독특성을 보여 준다.
지혜란 무엇인가 - 잠언-욥기-전도서의 상호작용
송민원 / 감은사 / 2021
잠언, 욥기, 전도서를 간략히 다룬다. 잠언을 규범적 지혜, 욥기를 반성적 지혜로 규정하고 전도서를 둘 사이에서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으로 간주한다. 저자는 잠언을 읽을 때 차이보다 공통점에 주목할 것, ‘늙음’의 가치, 평행법, 추상적 가치 vs 구체적 가치, 지나친 영적 해석을 피할 것, 문맥의 적합성을 살필 것을 제시하면서 잠언 본문에서 간략한 실례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