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를 위한 주석
욥기 주석
트렘퍼 롱맨 3세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17
치밀한 본문 주석, 성실한 성경신학적 이해, 그리고 간단한 목회적 적용까지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주석아다. 특히 욥기를 단순히 히브리 문학의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고대 근동 문학의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려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욥기의 지나친 반복(44개의 독립적인 반복이 있다고 주장) 가운데의 신학적 의미를 추출해 낸다. 표준적인 주석으로 삼고 읽을 수 있다.
욥기 - 상중하
데이빗 J.A. 클린스 / 솔로몬 / 2006
언어학적으로 가장 치밀하고 심도깊은 논의를 보여준다. 각 주석들은 주석이라기보다는 거의 렉시콘에 가까울 정도이다. 그리고 15개의 영역본과 비교하며 각 본문의 최종 번역을 확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번역을 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만 지나치게 길고(목회자들에게는 너무 힘들다), 신학적으로 오락가락할 때가 있는 느낌을 받았다.
Job: An Exegetical and Theological Exposition of Holy Scripture
Robert L. Alden / Holman Reference / 1994
클린스의 주석처럼 정밀함을 추구하지만, 지나치게 길고 장황하지는 않다. 그리고 영역본들 사이의 차이점을 잘, 그리고 깔끔하게 설명한다. 또한 좋은 부분은 해석상의 불분명한 부분들을 짚어주고, 정직하게 미지의 상태로 남겨둔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점은 히브리 시의 특성을 잘 이해한 주석가가 아름답게 주석했다는 점이다.
The Book of Job (Hardcover, 2, Revised)
John E. Hartley / Eerdmans Pub Co / 1988
이 주석의 가장 큰 장점은 상당히 신학적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하틀리는 욥기가 정경의 신학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한다. 단순하고 숙명론적인 응보 교리를 수정하는 기능 이 그것이다. 또한 이사야의 고난받는 종의 모델 중 하나로 욥이 작용했고, 이를 통해 신약의 그리스도 구속 사역과 연결된다고 해석한다.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언어적/문법적으로 탁월하다.
묵상과 적용을 위한 주석
욥기 - 고난과 은혜
데이비드 앳킨슨 / IVP / 2022
대단히 실용적이고 적용거리가 풍성한 주석이다. 앳킨슨은 이 책이 옥스퍼드 위클리프 홀 채플의 아침 예배 중 성경 읽기 시리즈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배 공동체에서 나온 살아있는 메시지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세부적 주석이 상당히 빈약하다는 것은 아쉽다. 주석서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묵상용으로 아주 유용할 것이다.
욥기 - 십자가의 지혜
크리스토퍼 애쉬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4
만일 한 권만 추천하라면 이 책을 추천할 것 같다. 지혜로운 성경신학자가, 정경적으로 본문을 잘 해석하고, 특히 필요한 구절들은 모두 설명하며 적용 해준다. 특히 이 책은, 욥기가 고린도전서 1:18-25의 ‘세상 지혜와 대비되는 십자가의 지혜’를 그림 언어로 표현해준다는 신학적 전제를 가지고 본문을 해석하는데, 따라서 목회적으로 아주 유용하고 쓸모가 많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며, 진지한 일반 성도들도 충분히 유익을 얻을 것이다. 히브리어를 전혀 몰라도 최대치의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박영선의 욥기 설교
박영선 / 무근검(남포교회출판부) / 2021
설교자가 본문을 신학적, 목회적, 실존적으로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한 독특한 예이다. 물론 다른 좋은 주석의 도움과, 애쉬의 책과 같은 균형잡힌 강해서의 도움을 함께 받아야 하지만, 박영선 목사님의 책은 다른 욥기 책에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통찰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