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최근 히브리서 연구 동향

다니엘 J. 해링턴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13

해링턴의 책은 복잡했던 20세기의 히브리서 해석 역사를 간략하게 요약해준다. 히브리서에 대한 20세기 해석 역사에 대해서 알기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할 수 있다. 이 책은 쉽게 쓰여져 있고 독자들은 이 책의 접근으로부터 흥미롭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은 ‘20세기’ 해석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의 히브리서 해석 동향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는 없다.

히브리서 상, 하

윌리암 L. 레인 / 솔로몬 / 2006

권위있는 WBC 주석 시리즈에서 출간된 레인의 주석은 국내에서 출간된 히브리서에 관한 주석류 서적들 중에서 가장 널리 읽힌 책이었을 것이다. 이 주석의 장점은 철저함과 레인 만의 통찰력있는 해석이다. 그러나 레인의 종종 대체신학적 해석으로 기울어질 때가 있다.

NICNT 히브리서

개러스 코커릴 / 부흥과개혁사 / 2022

F.F. 브루스의 기존 NICNT 주석을 대체한 이 책은 대체로 보수적이고 중도적인 해석을 채택한다. 여러 문법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다루고 있으면서 신학적으로는 대체로 전통적인 해석을 택한다. 코커릴의 주석은 2012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2011년 데이비드 모핏의 단행본 출간 이후의 견해들과는 상호작용하지 않는다.

앵커바이블 히브리서

크레이그 R. 쾨스터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18

쾨스터의 주석은 문법적 해석을 소홀히 한다는 약점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이외의 주제를 통찰력있게 강조한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주석과 주제별 논의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산만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히브리서에 나타난 다양한 신학적 주제들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속죄의 새 지평 - 예수의 죽음, 부활, 승천으로 구원을 다시 생각하다

데이비드 모핏 / IVP / 2024

데이비드 모핏은 2011년에 발간한 첫번째 주저인 히브리서에 나타난 부활과 속죄의 논리(Resurrection and the Logic of Atonement in the Epistle to the Hebrews)를 통해서 히브리서에서 부활은 하나의 비유이거나 승귀(exaltation)와 동일시되는 주제이거나 사실상 히브리서에서 부재하는 개념으로 이해된 기존의 견해를 반박하였다. 여기에 더해서 모핏은 히브리서에서 속죄는 십자가에서 시작되어서, 하늘 성소에서 완료되는 연속으로 이해하여 히브리서 학계에서 중요한 이슈를 제공하였다. 이 저작에서 모핏은 그의 2011년 이후의 발전된 해석을 제공한다. 모핏의 2011년 저서의 출간 이후의 논쟁의 맥락을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논쟁의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면 이 책은 독자들의 히브리서의 이해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Hebrews: A Commentary on the Epistle to the Hebrews

Harold W. Attridge / Fortress Press/ 1989

저명한 신약학자인 해롤드 애트리지의 유명한 주석이다. 많은 측면에서 위의 모핏의 견해와 거의 정반대의 견해를 펼치고 있다고 여길 수 있다. 유대 묵시적 우주론에서 히브리서를 해석하는 모핏과 달리 애트리지는 플라톤적 공간적 이원론적 구도에서 히브리서를 읽는다. 하늘 성소에서의 제의를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드리는 실제적 제의로 해석하는 모핏과 달리 애트리지는 히브리서에서 하늘 성소에서의 제의를(예: 9:23), 내면 혹은 양심의 정화를 나타내는 개념으로서 보다 내면적 해석을 한다. 위의 모핏의 책과 나란히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애트리지의 이 책은 저명한 헤르메네이아 주석 시리즈의 한 권이며, 역사적, 문법적으로 철저한 주해를 한다는 장점이 있다.

The Theology of the Letter to the Hebrews

Barnabas Lindars / Cambridge Univ Pr / 1991

케임브리지 신약 신학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된 린다스의 이 책은 아마도 지난 20여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읽힌 히브리서 참고 도서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현재 번역본 절판). 린다스의 이 저작은 그간의 히브리서의 주요 해석들을 정리한 책이라기 보다는 히브리서에 관한 저자의 독창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책이라는 점에 독자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린다스는 히브리서의 핵심을 10:19-12:19로 보며 그리스도의 제의의 영속적 효력이 히브리서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죄 용서의 지속적 효력에 대해서 의심을 품고 있는 성도들을 위해서 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이라는 주제를 강조한다고 린다스는 여긴다.

이와 더불어,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오토 미헬(Otto Michel), ⸢히브리서⸥. 국제성서주석 43.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8)은 저명한 비평적-석의적 신약 주석 시리즈(KEK)의 13권으로 출간된 주석을 번역한 것이다. 이 주석의 초판(Der Brief an Die Hebraer)은 1936년에 간행되었지만, 이후 여러 차례 업데이트되었다. 이 주석은 철저하게 작성되었기 때문에 많은 설교자와 성경 공부 리더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오래된 주석이기 때문에 무시되어서는 안되는 하나의 예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