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updated: 2025. 12. 24.
창세기 (Interpretation)
월터 브루거만 / 한국장로교출판사 / 2000
Genesis(Interpretation) by Walter Brueggemann(1982). 저자는 창세기 해석이 교회에서 비롯하며 교회를 향해 선포된다고 주장하면서, 1-11장을 하나님이 세상을 신실한 삶으로 부르신 이야기, 12-50장을 한 특별한 민족을 신실한 삶으로 부르신 이야기라고 말한다. 창세기 해석의 세 가지 전제를 제시하는데, (1) 이 부르심의 핵심이 약속이며, 창세기 내러티브는 이 약속을 대하는 두 대상(하나님-창조 세계)의 태도를 보여 주고, (2) 부르심이란 문제를 다루는 창세기 속 내러티브들은 교회의 정경으로서 그 신학적 해석이 중요하고 또한 정당하며, (3) 이 부르심의 방식은 스토리텔링으로서, 이야기가 구술되고 전달될 때 변형되고 비판되며 확장되는 기억과 관련되고, 이를 통해 볼 때 창세기 이야기는 사실이나 영원한 진리를 전달한다기보다 우리로 하여금 자유로운 상상과 가능성으로 초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전제하에 이 주석은 주로 정경성에 기반을 둔 신학적 해석에 중점을 둔다. 창세기의 신학적 해석에 관심을 두는 목회자/신학생에게 추천한다.
창세기 1, 2 (NICOT)
빅터 해밀턴 / 부흥과개혁사 / 2016, 2018
The Book of Genesis (NICOT) by Victor P. Hamilton (1990). 서론에서는 주로 창세기 최종 본문의 다양한 구조적 특징에 주의를 기울인다, 창세기 단락을 구분하는 데 중요한 톨레도트 공식, 지리적 구성(1-11장 바벨론, 12-36장 팔레스타인, 37-50장 이집트)을 통해 드러내는 주제 의식, 20대에 걸친 원역사의 비중에 비해 4대에 걸친 족장사의 비중이 크다는 점, 1-11장과 12-50장을 다양한 관점으로 나누는 방식 등을 논한다. 창세기 형성과 관련해 문서 가설도 비교적 상세히 논의되는데, 어떤 평가를 내리기보다 관련 연구사를 개관해 준다. 창세기의 신학을 다루는 단락에서는 주로 하나님의 ‘언약’(혹은 약속)을 중심으로 학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조망해 준다. 다양한 해석상의 난점도 제시해 주는데, 1장의 ‘날들’에 대한 해석, 창세기를 신화로 바라보는 관점, 족장들의 역사성 및 종교 등이 평가된다. 주석 본문에서는 각 절의 히브리어 구문을 간략히 다루면서 정경 속 맥락을 주로 다룬다. 각 의미 단락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해당 본문이 어떻게 신약에서 전유되는지를 탐구한다(예. 창 1:1-5와 요 1:1-5; 창 1장과 골 1:15-20 등). 정경 속 본문의 의미를 탐구하고 신약과의 연관성을 참고해 설교하려는 목회자나 신학생에게 추천할 만하다.
창세기 (UBC)
존 E. 하틀리 / 성서유니온 / 2019
Genesis (UBC) by John E. Hartley (2000). 목회자와 설교자를 위한 주석으로, 비평 문제를 배제하고 본문 자체의 구조와 문학적 해석에 충실하다. 서론에서는 톨레도트 공식에 기반을 둔 창세기 구조를 설명하고, 네 내러티브로 나누어 원시 내러티브, 아브라함 내러티브, 야곱 내러티브, 요셉 내러티브의 동심원 구조를 각각 제시한다. 족장들의 신앙, 선조들의 하나님, 하나님의 이름, 언약 관계, 조상 이야기의 문화적 정보와 문체 및 등장인물, 신약과의 관계 등도 간략히 설명된다. 주석 본문은 각 의미 단락의 서론과 절별 주해가 제시된 후, 부가 정보와 관련 주제의 추기(이를테면 창 1:1-2:3a에서는 기원에 관한 과학의 관점과의 연관성이 다뤄지고, 2:4b-3:24에서는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에 대한 성찰이 제시된다)가 제시되는 식으로 전개된다.
창세기 주석
브루스 월키 / 새물결플러스 / 2018
Genesis: A Commenary by Bruce K. Waltke (2001). 서론에서 창세기의 형성과 저자에 대해 3단계에 걸친 발전 단계를 추적하지만, 대체로 모세가 오경 전체의 원저자이며, 일부 드러나는 시대착오적인 요소(예컨대 창 14:14; 36:31, 에서의 계보나 유다 이야기가 등장하는 창 38장 등)는 왕정 시대에 추가된 요소일 것으로 파악한다(즉 포로기 이후의 저작설을 주장하는 일반적인 학계의 경향과는 다르다). 저자는 주로 창세기 최종 본문이 지닌 문학적 특성에 주의를 기울이며, 따라서 주요 단어, 반복 패턴, 대조와 비교, 일반화와 특별화, 수미 상관 등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아울러 후손, 땅, 하나님의 통치, 통치자 등의 주제를 다룸으로써 창세기 속 하나님 나라에 주의를 기울인다. 주석 본문에서는 각 구절의 주요 구문이나 내용을 간략히 분석하고 의미 단락 끝에 신학적인 주제를 다룸으로써 설교를 돕는다. 목회자와 설교자들이 본문을 이해하고 중심 주제를 정해 설교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Genesis (NCBC)
Bill T. Arnold / Cambridge Univ Press / 2008
저자는 고대 근동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창세기 문헌과의 비교를 제시하면서도 창세기의 최종 형태를 하나의 문학으로 간주해 내러티브적 특성을 탐구하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취한다. 서문에서는 이 통시적/공시적 방법을 사용해 본문 구성과 내용을 설명하면서, 창세기의 신학을 간략히 논한다(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포괄적인 믿음과 조상 내러티브를 통한 자신의 기원에 대한 성찰 등이 언급된다). 창세기에 대한 서지 목록을 주석, 문학적 연구, 페미니스트 연구, 사회적 및 인류학적 연구, 그 밖의 논문 등으로 나누어 제시해 준다는 점도 유용하다. 주석 분량상 본문에서는 상세한 절별 주해를 제시하기보다 각 의미 단락에 대한 해설에 집중하지만, ‘들여다보기’ 항목을 통해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사항을 짚어 주고, ‘지평 연결하기’를 통해 본문을 오늘날 어떤 지점과 연결할 수 있을지를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설교자와 목회자가 좀 더 깊이 본문을 볼 수 있도록 돕는 주석이라고 할 수 있다.
창세기
트렘퍼 롱맨 3세 / 성서유니온 / 2025
Genesis (SGBC) by Tremper Longman III (2016). “하나님의 이야기 성경 주석”이란 시리즈 제목답게, 이 주석은 학술적 논의보다 본문을 하나님 나라에 비춰 오늘날에 해석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주석 본문은 (1)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2) 이야기 설명하기, (3) 이야기 살아가기로 구분되는데, (1)에서는 히브리어 구문이나 개별 구절 해설보다는 주로 각 단락을 해설하고(이 경우 1-11장은 12-50장보다 고대 근동 문헌을 좀 더 많이 다룬다), (2)에서는 신학적 메시지를 도출하기 위해 구약 및 신약의 맥락을 살피며, (3) 적용을 위해 21세기 배경에서 창세기 본문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 제시한다(예컨대 14장에서는 간략하게 십일조와 관련된 적용을 제시한다). 목회자와 설교자가 주로 본문의 내용을 파악하면서, 때때로 이웃 문화의 자료와 연관성을 살피고, 오늘날 해당 단락을 어떻게 설교나 성경 공부 등에 연결할 수 있을지 참고하는 데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석이다.
Genesis (BCOT)
John Goldingay / Baker Academic / 2020
저자는 창세기가 하나님과 개인, 개인들 간의 관계를 다루는 수많은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그 전체 틀과 성경 내 맥락은 창세기가 하나님이 세상에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시는 초기 단계에 대한 기록이라고 말한다. 또한 창세기는 이스라엘 역사의 두 가지 선사를 다루는데, 하나는 즉각적인 선사로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메소포타미아에서 부르셔서 이집트까지 이르게 하신 일(즉 12-50장)이며, 다른 하나는 궁극적인 선사로서 여호와께서 창조 세계 전체를 불러내시며 함께하신 일(즉 1-11장)이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역사라는 일련의 드라마 중 첫 번째 시즌이자 후속 시즌으로 이어지는 내러티브라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서론에서 창세기 이야기를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해 제시하는 질문들을 잘 활용하면, 창세기 속 내러티브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석 본문에서는 주로 창세기 자체의 맥락에서 해당 단락을 주해하고, 각 의미 단락 말미에는 해당 본문의 의미나 신학적 주제를 탐구한다.
창세기 (21세기 제롬 성경주해)
도미니크 마클, 마크 S, 스미스 / 성서와함께 / 2023
"Introduction to the Pentateuch" by Dominik Markl, SJ., "Genesis" by Mark S. Smith, in The Jerome Biblical Commentary for the Twenty-First Century, Third Fully Revised Edition(2022). 서론은 오경에 대한 개관으로 시작한다. 오경의 배경(저자, 발달사, 형성 시기, 고대 근동 문헌과의 관계, 역사성) 및 신학을 다룬 후에 창세기의 서론을 다룬다. 창세기의 문학적 구조, 문서 가설에 따른 편집사, 연대와 배경 및 청중(기원전 6-5세기로 추정한다)을 간략히 다룬 후에, 주요 쟁점과 신학적 주제를 소개한다. 저자들은 창세기를 관통하는 핵심 줄거리를 하나님의 계획으로 파악하고, (아담-하와로부터 야곱의 가족에 이르기까지) 가정을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의 결정적인 요소로 본다. 아울러 하나님의 이름에 대해 간략히 논한다. 책의 분량상 창세기 본문 주해는 단어나 각 절의 분석에 집중하기보다 의미 단락을 중심으로 해설하는 데 집중한다. 간략하게 본문의 핵심을 살펴보는 데 유용하다.
Genesis (OTL)
Gerhard Von Rad / Westminster John Knox Press / 2016(1972)
고전적이지만 학문적으로 표준이 되는 주석 중 하나다. 저자는 창세기를 실증적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역사 서술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에 대해 경험한 신앙적 내용을 ‘사가’(saga)라는 형식으로 응축해 전달한 것으로, 역사적이면서도 신학적인 증언으로 파악한다. 그는 창세기 형성에 관한 편집 비평적 관심과 신학적 성격을 탐구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면서, 창세기의 기록 목적과 신학적 성격을 탐구하기 위해 육경(창세기~여호수아)이라는 상위 내러티브에 속하는 하위 내러티브로 읽기를 제안한다. 주석 본문에서는 다양한 학자 및 고대 문헌과 소통하면서 편집된 최종 본문의 신학을 탐구하는 데 집중한다. 문서 가설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긴 했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주석이다.
Genesis 1-11, 12-36, 37-50 (CC)
Claus Westermann / Fortress Press/ 1984-86
출간된 지 오래 됐지만(독일어판은 1974, 1981, 1982년), 당대의 많은 문헌과 소통하며 넓은 범위를 다루는 방대한 주석에 해당한다. 저자는 기독교의 시작은 “때의 중간”이지만, 전체를 바라보기에 “시작”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으며, 신약의 저자들 역시 이 시작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선언한다. 아울러 이스라엘을 구원한 신에 대한 고백이 왜 원시적 사건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갔는지를 탐구하기 위해 창세기로부터 시작해야 함을 역설한다. 당대까지 연구되었던 방대한 고대 근동 자료와 유대 자료를 창세기와 비교하면서도 창세기 자체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주석 본문은 방대한 양의 참고 문헌, 본문 사역, 문학적 형태 분석, 삶의 정황(본문이 처음 형성된 시기의 배경), 방대한 양의 본문 주해, 목적 및 주제 제시(앞에서 탐구한 삶의 정황을 바탕으로 구약과 신약을 거쳐 저자 당대에 이르기까지의 해석을 제시한다)로 구성된다. 압도적인 분량으로 인해 막막한 느낌도 들지만, 저자의 성실한 분석과 해석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창세기 상, 하 (WBC)
고든 웬함 / 솔로몬 / 2001
Genesis (WBC) 1-15/16-50 by Gordon Wenham (1987, 1994). 오래된 저작이지만 여전히 창세기 주석의 표준처럼 받아들여진다. 저자는 학문적 논의로부터 목회적 관심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다루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서론에서는 창세기의 본문 비평과 신문학 비평을 개관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고, 최종 본문의 신학적 의미와 창세기 본문과 고대 근동 텍스트들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간략히 다룬다. 주석 본문에서는 히브리어 원문을 상세히 주해하면서도, 양식/구조/배경 단락에서 다양한 학자들과 소통하며 비평적 관심사를 탐구한다. 각 의미 단락 마지막 부분에는 신학적 의미를 도출하면서 설교를 돕는다. 창세기 1-11장에 대해 간략하지만 실용적인 논의를 다루는 저자의 다른 책(Rethinking Genesis 1-11: Gateway to the Bible, 2015)도 참고하면 유용할 것이다.
Genesis (JPSTC)
Nahum M. Sarna / Jewish Publication Society / 2001
유대인 학자의 주석으로, 서론은 창세기 제목의 기원, 유대교에서의 독서 방식, 내용 및 역할(창조, 타락, 조상들의 생애 기록, 1-11장과 12-50장의 의도적인 불균형), 창세기의 독특성과 고대성의 증거(하나님의 명칭, 마체바, 가족생활 묘사, 관습이나 법적 절차 및 사회적 배경, 개인의 이름, 지명, 민족지 자료, 모세 이전 역사 자료 등) 등을 간략히 다룬다. 문서 가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그것이 “문학적 시체”를 해부하는 방식일 뿐 본문의 역동적 힘을 이해하는 데는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창세기를 통일된 문학 단위로 파악한다. 주석 본문에서는 먼저 저자가 구분한 의미 단락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하고, 각 절의 주요 히브리어 분석을 통해 본문의 의미를 제시한다. 유대인 학자가 본문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해할 수 있는 주석이며, 추기(excursus)에서는 그룹, 노아 홍수 연대기, 멜기세덱 등등 창세기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므로 참고하면 유익할 것이다.
Genesis (Berit Olam)
David W. Cotter / Liturgical Press / 2003
저자는 자신이 선 위치(가톨릭 전통, 역사 비평을 통한 고정된 의미 탐구보다 문학이자 한 권의 책으로서 창세기를 책임 있게 읽고자 하는 해석자)를 설명하는 데서 출발한다. 서론에 등장하는 저자의 관심사(문학적 특징, 인물 묘사, 플롯, 관점)에 관한 서술은 창세기가 아니더라도 성경 내러티브를 해석하는 데 유용한 지침이 된다. 주석 본문에서는 서론의 방법론 서술을 발전시켜 각 구절의 개별 주해보다는 문학적 장치나 플롯, 인물 관계 등을 분석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면서 특히 창 12-50장 내러티브가 약자를 구원하기 위해 역사 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정의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주장한다. 창세기의 문학적 분석에 관심을 둔 독자에게 추천한다.
창세기 설화
헤르만 궁켈 / 감은사 / 2020
"Die Sagen Der Genesis" by Hermann Gunkel(1977). 양식 비평을 통해 창세기를 ‘설화’(Sage)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궁켈의 1901년 저작이 (그의 주석 서론뿐이긴 하지만) 번역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어야 할 가치가 있다. 편집 비평이 발흥하기 전이기에 창세기를 각 설화가 수집된 산물로 판단하면서(따라서 편집자의 의도는 간과된다), 설화의 기능이 대개 기원을 설명하는 이야기임을 천명한다. 이를테면, 야곱의 벧엘 일화는 벧엘이란 지명을 설명하기 위한 설화라는 것이다. 설화의 종류와 양식, 전승사 등을 설명하는 자료로서 연구자들에게 구약 연구 역사를 이해하는 자료로 환영받을 만한 책이다.
Genesis 1-11 (HCOT)
Jan Christian Gertz / Peeters / 2023
창세기 1-11장에 대한 최신 학술 주석 중 하나로, 창세기를 성경의 원역사로 파악하고 오경 속 의미를 제시한다. 아울러 이 역사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면서 문서 가설 이론을 자신의 방식으로 제시한다. 주석 본문에서는 이 주석 시리즈의 형태에 맞춰, (1) 사역 및 본문 비평과 언어적 분석을 제시하고, (2) 필수 사항 및 관점(essentials and perspectives)에서는 창세기 본문을 (신약을 포함해) 다양한 문헌과 비교하고 신학적인 해설을 제시하며, (3) 주해를 통해 개별 구절의 히브리어 구문 분석 및 의미 단락의 구조를 분석할 뿐 아니라 본문의 더 넓은 맥락 및 타 문헌과의 관계도 상세히 분석한다. 학술적인 관심사뿐만 아니라 본문의 의미를 상세하게 추적하고 신학적 의미를 도출하는 데도 유용한 학술 주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
Genesis 1-11 (AYBC)
Ronald Hendel / Yale University Press / 2024
주석 서론에서는 비평적인 주제가 깊이 탐구된다. 이를테면 창세기 1-11장 최종 본문의 형성 과정(P와 J 문서의 결합에 편집자의 주석이 일부 추가되었다고 본다), 형성 연대(대략 왕정 시대부터 포로 귀환 초기까지), 장르 및 그 역할(계보와 신화 및 문화적 기억), 도덕적 세계관(성, 수치, 죄책, 하나님의 형상 등), 해석사(비유적 해석, 실제적 해석), 고대 근동 자료와의 관련성 등이 탐구된다. 주석 본문에서는 상세한 본문 비평과 함께 히브리어 분석 및 문학적 구조가 제시되며, 문서 가설에 따른 배경을 소개해 준다. 비평학에 따른 최근의 학계 동향을 파악하는 데 적절하며, 비평학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각 의미 단락마다 저자가 제시하는 주제(이를테면 창세기 1:1-2:3은 고대 우주론, 2:4-3:24은 인간론)를 참고하면 설교에도 유익할 것이다.
The Theology of the Book of Genesis
R. W. L. Moberly / Cambridge Univ Press / 2009
1장에서는 “창세기의 신학”을 논하는데, 다양한 방법론이 난립하는 창세기에 본문 자체와 정경 맥락에 근간을 둔 “하나의 창세기 신학”을 제시하겠다고 주장한다. 2-6장에서는 창세기 1-11장, 7-12장은 창세기 12-50장을 다룬다. 이를테면 창세기 1장은 먼저 본문의 언어적 특징을 서술한 후, 원맥락과 고대 근동의 맥락을 간략히 언급하고, 존 D. 레벤슨의 해석(고대 근동과의 연관을 통해 악의 추방과 질서의 수립으로 보는 관점)과 진화 생물학의 관점(고통의 문제에 대한 생물학자 도킨스의 주장)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대안적 해석을 제시한다. 그는 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질서가 모두 변증법적 긴장 속에서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시편 44편과 89편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근본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복잡성과 갈등 같은 양상을 포용해야 하는데, 이는 신비의 길을 걷고 계신 하나님에 대한 더 깊은 신뢰가 인간의 실존을 더욱 강하게 하기 때문이다. 본문 자체와 정경의 맥락을 분석하고, 다른 해석자들의 해석을 면밀히 살피며, 자신의 해석을 제시하는 모범으로 살펴볼 만한 책이다.
Genesis (BTCB)
R. R. Reno / Brazos Press / 2017
주해가 아닌 신학적 해석이 제시되므로, 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했으며 “First Things”의 편집장인 저자의 신학적 배경이 중요하다. 서문에서는 창세기가 존재하는 것들의 기원보다 존재하게 될 것들에 훨씬 관심을 둔다고 주장하면서, 창세기가 약속에 의해 주도되며 미래 지향적인 텍스트임을 역설한다. 이런 전진하는 움직임을 서술하기 위해 저자는 창세기 본문을 창조(1-2장), 타락(3장), 막다른 길(4-11장), 특수성의 스캔들(12-36장), 속죄의 필요성(37-50장)으로 구분하기를 제안한다. 주석 본문에서는 주로 유대 주석가들이나 교부들과 소통하면서 창세기 텍스트를 다양한 현대 맥락에 맞춰 해석해 나간다(이를테면 1장의 소위 ‘문화 명령’에서 ‘지배와 복종’ 및 ‘출산’ 관련 문제를 다룬다). 저자의 모든 관점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저자가 성경 텍스트를 오늘날 상황에 적용하는 방식을 잘 살펴본다면, 우리도 성경을 오늘날 상황에 어떻게 가져와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The Book of Genesis: A Biography
Ronald Hendel / Princeton University Press / 2012
창세기의 “생애”를 본래 의미(즉 문법적 의미)와 후대의 해석(고대 이스라엘 세계와는 다른 가정과 범주를 통해 이뤄지는 해석)으로 나누고, 후자에 집중한다(발터 벤야민이 말하는 본문의 ‘생애’와 ‘사후의 생애’ 개념을 차용한다). 먼저 문서 가설을 기반으로 창세기 형성사를 다루면서 고대 근동 문헌과의 관계를 간략히 서술하고, 구약 외경, 사해 문서, 필론, 랍비 저작 등을 중심으로 상징적 해석을 살펴본다. 그밖에도 종말론적인 전유, 그리스어로 번역된 창세기가 어떻게 플라톤 세계관 속에서 해석되었는지, 창세기와 과학의 관계, 현대 다양한 주제에서의 해석(예. 노예 제도, 제2의 성 등)을 다룬다. 창세기의 형성으로부터 오늘날의 해석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각각의 관점에 따라 창세기가 전유되는지 살피는 데 유익하다.
다시 읽는 창세기
민경구 / 이레서원 / 2019
저자는 바벨론 포로 귀환을 두 번째 출애굽으로 간주하면서, 창세기에 나오는 “떠남”과 “땅 정착/귀환” 같은 주제가 이런 출애굽/출바벨론 시각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또한 “서술되는 시대”보다 “서술하는 시대”의 관점에서 창세기를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드러내기 위해 창세기의 중요한 주제(하나님의 형상, 아브라함의 소명 등)나 구절 혹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본문(레아는 사랑받지 못했나, 이스마엘은 부정적인 인물인가 등) 등을 택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창세기 다시 읽기”를 시도한다. 관습적으로, 교리 입증 본문으로 창세기 읽기를 잠시 멈추고, 창세기 본문 자체에 집중하는 저자의 해석에 귀를 기울여 보자.
태초에 질문이 있었다
송민원 / 복있는사람 / 2025
저자는 기존의 주요 시각인 수직적 관점(하나님과 인간)뿐만 아니라 수평적 관점(인간과 인간, 인간과 피조물)에서 성경을 읽을 때, 더 풍성한 하나님의 마음을 포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성경이 “대답”을 알려 주는 책이라기보다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라고 역설한다. 이를 바탕으로 창세기 속 창조, 죄, 홍수, 바벨탑,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를 다시 읽으면서, 수평적 읽기의 확장을 통해 거룩함의 의미를 조명한다. 하나님의 모든 계명이 네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명령 안에 다 들어 있다는 바울의 선언을 떠올린다면, 이 책과 함께 창세기를 수평적으로 다시 읽음으로써 성경의 해석 지평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