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목회·설교를 위한 주석

Ecclesiastes (Interpretation)

Ecclesiastes (Interpretation)

William P. Brown / Westminster John Knox Press / 2000

신학적 해석에 주목하는 주석으로, 저자는 전도서의 ‘도발적인’ 특성 때문에 전통적인 주해보다 본문에 내재된 많은 모순과 해석적 딜레마를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진리를 분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서론에서 그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차용된 보편적 요소(죽음에 대한 공포, 인간 존재의 무의미함, 우정의 유대, 기쁨과 만족, 신의 뜻, 영웅주의의 파산 등)를 전도서 저자가 자신의 시대(페르시아 시기)에 맞게 재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기존 지혜 문헌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전도서의 특징에 주목한다. 아울러 그는 6:10-7:4을 핵심 단락으로 규정하면서 이 단락 안에 텍스트 전체에 걸친 여러 주제가 반복된다고 설명한다. 주석 본론에서는 각 단락별 신학적 해석을 제시하며, 특히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삶에 전도서가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에필로그는 주석 전체의 방향성을 보여 주므로 일독을 권한다(죽음, 역사의 목적, 이득과 선물, 기쁨과 슬픔, 일과 소명, 하나님을 아는 지식, 자신을 아는 지식을 다룬다).

Ecclesiastes, Song of Songs (NIVAC)

Ecclesiastes, Song of Songs (NIVAC)

Iain W. Provan / Zondervan / 2001

‘원 의미’, ‘상황 잇기’, ‘현대적 의미’로 나누어 설교자/목회자를 돕는 주석. 저자는 본문 속 상충하는 목소리를 상호 대립각을 세우는 존재(화자 코헬렛의 현실 인식을 일종의 ‘인용’으로 보고 저자의 목소리가 이를 교정한다는 해석) 혹은 상호 보완적인 존재(코헬렛과 그의 현실 인식을 정리하고 보완해 주는 저자)로 보는 해석을 지양한다. 그 대신 최종 저자가 코헬렛이라는 가상 화자를 의도해 삶의 실존을 성찰하게 한 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인도하는 유기적인 문학으로 간주한다. 주석 본문에서는 각 단락의 역사적·문학적 원 의미를 분석하고, 상황 잇기에서는 이를 구·신약 및 더 넓은 정경 맥락과의 연관성을 고려하면서 기독교적으로 재해석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적 의미에서는 오늘날과의 연관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며 적용점을 제시하는데, 일례로 1:1-11은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에 등장하는 생명의 순환이 지닌 낭만주의를 코헬렛이 지적하는 실존적 허무 및 피로감과 대비시킨다). 현대적 감수성을 가지고 본문을 대하는 목회자/설교자에게 적절한 주석이다.

Ecclesiastes (BCOTWP)

Ecclesiastes (BCOTWP)

Craig G. Bartholomew / Baker Academic / 2009

신학적 성찰에 충실한 주석이다. 서론에서는 전도서 해석사의 세 전환점을 5세기 히에로니무스(신플라톤/알레고리/기독론 해석),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전자에 반대하며 문자적/신학적 해석), 계몽주의 이후(비평적 해석)로 나누고, 각각의 의의를 논한다. 저자는 이 책이 그리스 사고가 광범위하게 유입된 포로기 이후의 산물임을 받아들이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히브리 지혜자 ‘코헬렛’의 전통적인 신앙과 당대 유행하던 인간 중심의 “그리스식” 자율적 사고를 대조하는 신학적 진술로 파악한다. 따라서 전도서를 자율적인 그리스 세계관이 마주한 인식론적 한계와 그 너머의 길(여호와 경외)을 제시하는 문학으로 간주한다. (특히 롬 3:10에 반영된 전 7:20을 통해 ‘헤벨’을 타락한 인간의 현실이 피조 세계에 미친 파급력으로 파악하는 시선이 독창적이다). 문학적으로는 아이러니, 반복, 병치와 공백에 중점을 두고, 잠언과 욥기와의 연관성 및 토라와의 연관성 아래 본문을 다루며, 이때 지혜와 율법을 “공유된 현실”로 전제한 롤랜드 머피의 전제를 적극 수용한다. 목회자 및 설교자가 탄탄한 철학적·신학적 텍스트 해석의 정수를 배울 수 있는 주석이라 할 수 있다.

Ecclesiastes (TOTC)

Ecclesiastes (TOTC)

Knut Martin Heim / IVP Academic / 2019

목회자/설교자를 위한 주석이다. 하임(Heim)은 서론에서 저자, 상호 텍스트성, 정경적 의의, 작성 시기, 언어와 문체, 장르, 신학 및 실천적 메시지를 간략히 설명하는데, 특히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공연에서 힌트를 얻어 전도서를 일종의 풍자/저항 문학이자 히브리 웅변과 그리스 수사학을 차용한 1인칭 연설로 간주하는 점이 특징이다(“해 아래”, “성공”, “헛되다”를 주요 키워드로 간주한다). 나아가 그는 전도서의 이런 풍자적 성격이 전도서의 신학에 대한 학계의 엇갈린 평가(긍정적 관점 vs 비관적 관점)를 해소해 주는 해석 열쇠라고 주장한다. 외국 통치하에서 유대인의 사회종교적 정체성 유지를 위한 투쟁의 성격을 띠면서 동시에 신앙 안에서의 삶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고취하는 양면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임에 따르면, 코헬렛은 인간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행복의 신학으로 나아가도록 역설하는 설교자다. 주석 본문은 간략한 본문의 맥락과 절별 주해 및 의미 해설이 제시된다. 더 상세한 논의는 본문 담화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저자의 또 다른 저서 Ecclesiastes: A Discourse Analysis of the Hebrew Bible(ZECOT 시리즈, 2025년 출간)를 참고하라.

학문적 주석

Ecclesiastes: A Commentary (OTL)

Ecclesiastes: A Commentary (OTL)

James L. Crenshaw / Westminster John Knox Press / 1987

역사 비평 방법론에 충실한 고전적인 주석이다. 서론에서는 코헬렛의 가르침과 그 의미, 문학적 표현 방식, 코헬렛의 의미, 문학적 완결성과 구조, 역사적 배경 및 고대 근동 맥락, 정경화 과정 등의 항목을 통해 방대한 기초 정보를 전달한다. 크렌쇼는 전도서를 잠언과 같은 전통적이고 낙관적인 지혜가 현실의 모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했을 때, 주전 200년대 헬레니즘기의 혼란한 시대상을 반영하며 등장한 ‘지혜의 위기’로 파악한다. 따라서 그는 코헬렛을 타협 없는 냉소적 고발자로 그리며, 죽음 앞에 무력한 인간이 부조리함을 인식한 채 현실을 견뎌내는 방편으로서 일종의 ‘카르페 디엠’을 제시한다고 논증한다. 특히 전도서의 에필로그(12:9-14)를 코헬렛의 사상이 아닌, 이 위험한 텍스트를 정경 내에 안착하고자 후대의 편집자가 삽입한 내용으로 간주한다. 주석 본문은 각 절별로 히브리어 분석과 관련 구약 본문과의 상호 텍스트성에 주목하지만, 신학적 성찰은 거의 제시하지 않는다.

Ecclesiastes (WBC)

Ecclesiastes (WBC)

Roland E. Murphy / Word Books / 1992

표준적이며 균형 잡힌 역사 및 정경 비평 주석이다. 머피는 학계의 시선을 따라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일을 배제하면서 주요 견해를 비교적 공정하게 서술하고 평가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를테면 전도서 텍스트에 뚜렷이 공존하는 ‘회의주의’와 ‘삶에 대한 긍정’이라는 두 시선을 억지로 재구성하지 않고 그 역설적 긴장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식이다. 전도서가 지극히 유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인식하면서도, 고대 근동 및 그리스 문헌과의 유사성을 유연하게 인정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런 중립적 시선은 전도서에 대한 학계의 복잡한 논쟁 지형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서론에 제시된 전도서 메시지 개관도 본문을 조망하는 데 유익하다. 전반적으로 특별한 편향 없이 중립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비평적인 시선에서 전도서를 개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주석이다.

Ecclesiastes (AYB)

Ecclesiastes (AYB)

C. L. Seow / Yale University Press / 1997

신중하게 자료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비평 주석에 속한다. 시우(Seow)는 표기법 관례, 아람어 관용 표현을 근거로 전도서가 기원전 6-3세기(특히 5-4세기)에 기록되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상당수 학자가 주장하는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언어적 유사성의 부재를 들어 부정하고, 당대 정치와 경제 및 사회 배경을 광범위하게 탐구하면서, 전도서를 5-4세기 저작으로 간주한다. 본문에 교차하는 3인칭 및 1인칭 표현이 서로 다른 목소리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종말론적 심판의 뉘앙스가 짙은 에필로그의 끝부분(12:13b-14)은 후대 편집설을 받아들인다. 텍스트 내에 존재하는 상호 모순적인 내용이나 역설은 강제로 병합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인간의 조건에서 성찰을 시작하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성찰로 나아가는 ‘신학적 인간학’이 텍스트 전체를 지배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시리즈의 특성에 맞춰 주석 본문에서는 히브리어 및 다양한 문헌과의 비교 분석을 시도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신학적 성찰은 적다.

Qoheleth (Continental Commentary)

Qoheleth (Continental Commentary)

Norbert Lohfink / Fortress Press / 2003

역사 비평에 충실하지만, 기존 주석들과는 다소 다른 궤적을 보인다. 전도서 전체를 화자인 코헬렛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논증으로 보면서도, 텍스트 내부의 모순과 충돌은 당대 사상(헬레니즘의 회의주의나 상투적인 지혜 전통)의 ‘인용’으로 간주해 반박하는 수사 기법으로 파악한다. 이런 방식은 텍스트 내에서 모순되는 내용을 임의로 따옴표로 묶어 버리고 코헬렛의 사상이 아니라고 쉽게 주장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의 시선은 독창적인 해석을 낳았다. 또한 그는 코헬렛의 철학이 20세기 실존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보면서, 당대의 회의주의를 반박하고 해체해 일상의 기쁨을 성찰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전도서를 현실에 대한 긍정으로 바라보고 기존의 염세주의적 프레임을 벗겨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그 근거를 상세하고 명확하게 서술하기보다 짧은 분량 안에서 다소 단정적으로 주장하는 데 그친 점은 아쉽다.

Qoheleth: A Critical and Historical Commentary (Hermeneia)

Qoheleth: A Critical and Historical Commentary (Hermeneia)

Thomas Krüger / Fortress Press / 2004

철저히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주석이다. 서론에서는 일상의 최고선, 하나님과 인간, 헛됨, 시간과 기회, 소득과 분깃, 일과 수고, 부와 가난, 힘과 통치, 지혜와 어리석음 등의 전도서 핵심 주제를 비롯해 본문의 구조 및 장르, 전도서 내 긴장과 모순, 역사적 맥락, 수용사, 언어 등의 방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전의 학문적 주석들이 편집 비평에 치중해 전도서 텍스트의 여러 역사적 편집층을 분리하는 데 열중해 왔다면, 크뤼거는 전도서 저자가 3세기 철학(스토아 및 에피쿠로스와 같은 그리스 철학)과 긴밀히 소통했다는 데 주목한다. 즉 전도서 저자가 유대교 신앙 체계를 정교하게 다듬고자 타 철학을 지적 도구로 삼아 여호와 신앙과 교차시켜 독창적인 지혜를 정립했다는 것이다. 주석 본문에서는 히브리어 및 고대 근동 언어 비교 분석, 사해 사본과의 대조 등 언어학적 분석에도 충실하다.

Ecclesiastes (The JPS Bible Commentary)

Ecclesiastes (The JPS Bible Commentary)

Michael V. Fox / Jewish Publication Society / 2004

저자는 전도서를 삶의 부조리와 불의를 직시하며 생기는 고통과 좌절을 대변하는 일종의 ‘철학’ 저술로 간주한다. 이 책이 계시와 전통을 추구하기보다 인간의 관찰과 숙고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구약 정경과는 다소 이질적인 내용을 보이지만, 유대교 랍비들이 1:1과 12:13-14을 근거로 이 책을 초기부터 정경에 안착시켜 왔음을 지적한다. 또한 철학적 텍스트이기에 핵심 용어의 의미를 포착하고 추론과 논증을 거쳐 결론적 종합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일반 비평학계를 따라 주전 2세기 헬레니즘 시대를 배경으로 간주하면서, 전도서 저자는 신적 예정, 자유의지 제한, 주기적 순환론, 4원소 등 스토아주의와 친화적이며 그밖에도 에피쿠로스 등 당대 유행하던 그리스 사고를 인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도서의 구조에는 통일성이 없지만 내용상 일관성을 보여 준다고 주장하면서, 다수의 학자들(이를테면 롱맨이나 바르톨로뮤)처럼 텍스트 내 상충하는 목소리를 서로 다른 존재(예컨대 코헬렛 vs 전통)로 분절하는 시도를 거부한다. 주석 본문에서는 다양한 유대교 해석 전통과 소통하며 전도서 본문을 분석하지만, 저자가 지혜 문헌의 권위자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본문 내용이 간략한 점은 아쉽다. 동 저자의 방대한 철학적 분석은 A Time to Tear Down and a Time to Build Up: A Rereading of Ecclesiastes (1999)를 참고하라.

Ecclesiastes 1–5 / Ecclesiastes 5–12 (ICC) 1권Ecclesiastes 1–5 / Ecclesiastes 5–12 (ICC) 2권

Ecclesiastes 1–5 / Ecclesiastes 5–12 (ICC)

Stuart Weeks / T&T Clark / 2020·2021

최근 출간된 압도적인 분량의 비평 주석으로, (1) 텍스트 내부의 서술 방식과 내용, (2) 작성 시기와 역사적·사회적 맥락, (3) 70인역, 쿰란, 중세 사본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전도서 텍스트 비교라는 세 가지 축으로 전도서를 해부한다. 위크스(Weeks)는 크누트 하임(Knut Heim)의 ‘공연자’ 이론을 차용해 전도서를 단일 화자(=코헬렛)의 연설로 이해하며, 편집 비평에 따른 인위적 화자 분할을 반대한다. 그에 따르면, 화자의 진술은 실질적인 지혜자의 조언이라기보다 현실에 대한 관찰과 성찰에 집중되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모순과 인식론적 충돌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의 설계와 세상의 본질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인식론적 한계를 보여 주는 문학 장치이며, ‘경건하라’라는 다소 전통적인 결론으로 돌아가려는 일종의 ‘양 몰이’라는 설명이다. 저작 연대에 대해서는 기존의 학계 주장을 따르되(대략 기원전 3-2세기), 텍스트 자체가 지닌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적·역사적 맥락(예컨대 헬레니즘)이 텍스트 해석과 이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주석 본문에서는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 시리아어 및 기타 언어로 전도서 텍스트의 언어를 분석하고 고·중세 및 근현대의 다양한 주석가들과 소통하며 해석을 쌓아 나간다. 신학적 분석은 거의 없어 아쉽지만, 본문의 텍스트를 철저하게 파헤치는 데 유용한 주석이다.

단행본·기타 자료

Ecclesiastes through the Centuries

Ecclesiastes through the Centuries

Eric S. Christianson / Blackwell Publishing / 2007

이 주석 시리즈의 목적에 맞춰 전도서 수용사를 다룬다. 저자는 전도서가 유대교에서 정경에 속하게 된 배경을 거쳐 교부, 종교 개혁, 계몽주의 및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해석되어 왔는지를 거시적으로 개관한다. 본론에서는 전도서의 주요 단락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해석되어 왔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하는데, 신학자뿐 아니라 셰익스피어, 허먼 멜빌 등의 문학 작품과 대중문화, 시각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사를 추적해 나간다. 전도서라는 한 권의 책이 인간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전유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다.

존재의 이유: 전도서 묵상

존재의 이유: 전도서 묵상

자끄 엘륄 / 대장간 / 2016

전도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성찰한다. 엘륄에게 실존적 허무란 참된 존재로 나아가는 필연적 출발점이다. 존재의 이유는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며, 신앙은 이 허무를 넘어서는 유일한 길이다. 삶은 허무의 지배를 받으나,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의미가 회복되기에, 저자는 전도서를 복음에 입문하는 책으로 규정한다. 인간의 한계와 아이러니를 깨달을 때 복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곱씹어 볼 가치가 있다.

특강 전도서: 허무, 죽음, 기쁨에 관한 모놀로그

특강 전도서: 허무, 죽음, 기쁨에 관한 모놀로그

권지성 / IVP / 2021

소장 학자인 권지성 박사의 전도서 입문서다. ‘들어가는 글’에서는 전도서 관련 기본 사항을 명민하게 다룬 뒤, 본론에서는 각 단락의 주요 쟁점을 해설하면서 다양한 학자들과 소통한다. ‘나가는 글’에서는 탈무드의 일화를 통해 전도서를 이해하는 틀을 간략히 설명하고, 오늘날의 현실에 비추어 전도서의 의미를 간략히 성찰한다.

더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더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 / 감은사 / 2023

전도서 히브리어 원문 전체를 직역하고 해설을 덧붙인 ‘더바이블 오리지널 전도서’, 그리고 이를 현대적으로 쉽게 풀어 낸 ‘더바이블 전도서’로 나뉘어 있다. 저자는 이전 저서인 『지혜란 무엇인가』를 이어받아 잠언을 일종의 규범, 욥기를 이런 규범이 해체된 듯한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반성으로 설정하고, 전도서를 이 둘의 거시적 종합으로 보는 틀로 해석한다. 전도서 본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묵상하기 위한 독자에게 훌륭한 안내서다.

전도서, 당혹스러운 세상에서 믿음을 묻다

전도서, 당혹스러운 세상에서 믿음을 묻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 성서유니온 / 2023

복음주의 구약학자인 저자의 대중 강해서다. 저자는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를 따라 코헬렛을 경험과 관찰을 토대로 인생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탐구자’로 설정한다. 이 탐구자는 반어와 역설, 틈과 모순을 사용해 ‘헤벨’(헛됨, 허무)을 폭로한 뒤, 이를 넘어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라’(12:13-14)라는 결론으로 나아간다. ‘결론’에서 라이트는 더 큰 성경 맥락 안에서 전도자가 알지 못했지만 우리에게 알려진 것들(성육신, 십자가와 부활, 약속된 새 창조)을 간략히 짚어 준다.

지혜의 언어들: 전도서가 말하는 잘 산다는 것

지혜의 언어들: 전도서가 말하는 잘 산다는 것

김기석 / 복있는사람 / 2025

‘CBS 성서 학당’ 강의를 기초로 전도서를 지혜, 시간, 관계, 실천 등 24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강연집/묵상집이다. 저자는 복잡한 신학적·비평적 틀 대신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과 방대한 인문학 독서를 디딤돌 삼아 코헬렛의 사유를 현대인들의 삶과 결부시켜 성찰한다. 전도서가 품은 역설적 위로와 ‘잘 산다는 것’의 신앙적 참 의미를 목회적인 언어로 풀어 주는 책이다.